공간의 향기를 찾아서
작성자
강예슬 에디터
작성시간
2018.12.06
조회수
77

요즘은 다들 집에 캔들이나 디퓨저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소파나 장식장, 침대 등 가구를 바꾸는 것은 큰맘을 먹어야 하는 일이지만 향 아이템 하나 정도 사는 것은 일상에 소소한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옛날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옛날 옛적 어떤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엽전 세 개를 주며 이것으로 이 방을 가득 채울 물건을 하나 사오라 하자 개중 가장 똑똑한 아들이 초를 사와 불을 켰다는 이야기 말이다. 향도 빛처럼 공간을 채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 취향에 맞는 향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가득 채울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멋진 캔들이나 디퓨저는 좋은 장식 소품이 되기도 한다. 집 안에 별다른 콘셉트가 없다면 이러한 향 아이템으로 곳곳을 인스타그램용 포토 스팟으로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 향 고르기 어렵다면? 몇 가지 규칙만 지키면 된다.


(출처: 픽사베이)

 

집 안 전체를 비슷한 향으로 통일하라

그 사람에게서만 나는 독특한 향이 있다. 그 사람 집을 방문하면 더 잘 느낄 수 있다. 그 집 안에는 온통 그 향기로 채워지기 때문. 욕실, 주방, 안방, 작은 방 등 공간마다 어울리는 향이 있고 또 적재적소에 놓아야 할 알맞은 향 아이템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향의 베이스는 통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향이 섞이지 않고 나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 수 있다. 요즘 웬만한 브랜드들의 콘셉트 스토어를 방문하면 그 브랜드를 상징하고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향이 난다. 한 예로 이솝에 들어갔을 때 꽃향이 난다면 이솝만의 오가닉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집 안에 나는 향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이미지와 비슷한 향으로 집 안 곳곳에 향 아이템들을 레이어링하는 것이 공간에 향 아이템을 배치하는 첫 번째 스텝이다.

 

거실에는 다양한 향 아이템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라

최근에는 패키지 디자인이 예쁜 다양한 향 아이템이 나온다. 거실에는 이러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캔들, 룸스프레이, 디퓨저 등을 여러 가지 식기나 오브제들과 함께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여 인테리어용으로 멋지게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또한 거실은 게스트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장소이다 보니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혹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풍기는 아이템들을 두는 것이 좋다. 향이 곧 호스트의 품격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욕실에는 향초와 룸스프레이를 배치하라

욕실은 습기가 많다 보니 사용 후 캔들을 피우는 것이 좋다. 향을 피워 두면 습기가 빨리 날아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욕실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날 일이 많기 때문에 룸 스프레이를 배치해 필요할 때마다 뿌리는 것이 좋다. 룸 스프레이는 안 좋은 냄새 입자를 좋은 향 입자로 감싸 빠르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룸 스프레이를 구입할 때는 탈취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

 

다이닝룸에는 캔들과 디퓨져로 장식하라

식탁에는 음식 고유의 향을 방해하지 않는 아주 가벼운 향의 디퓨저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혹은 식사가 완전히 끝난 후 캔들을 피우는 것도 안 좋은 음식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탁에 있는 디퓨저나 캔들은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기도 하다.


(출처: 픽사베이)

 

드레스룸에는 사쉐나 스톤 방향제를 곳곳에 배치하라

사쉐(sachet)란 종이 형태의 방향제를 말한다. 옷장 안 옷 사이사이에 사쉐를 꽂아 두면 매일 세탁하기 힘든 겨울 옷도 마치 새 옷처럼 꺼내 입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옷에 밴 향은 자연스러운 살 냄새 같아서 따로 탈취제나 향수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신발장이나 옷장에는 자칫 쏟을 수 있는 디퓨저나 깨지기 쉬운 캔들보다는 종이에 싼 비누나 스톤 방향제를 두면 은은한 향을 옷과 신발에 입힘과 동시에 습기를 어느 정도 제거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새로운 향 아이템들을 시도해 보라

최근에 주목 받는 향 아이템들이 있다. 요가나 명상 등 일상에 여유를 되찾는 취미들이 유행하면서 사찰에서 피우는 향 같은 인센스나 집 안에 무드를 더하는 오일 버너 같은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센스는 작은 원뿔 모양의 콘형과 긴 막대 형태의 스틱형이 있는데 심플한 받침대에 올려 두거나 홀더에 꽂아 두면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사찰에서 나는 듯한 향은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최근엔 종이 형태로 된 인센스도 등장해서 향을 피우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다양한 향 아이템으로 공간에 향기를 더하는 것은 물론 향을 즐기는 행위로 삶의 여유와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픽사베이)



강예슬 프리랜서 에디터

전직 잡지 기자. 낮엔 일을 하고 밤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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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체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