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예술은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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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뉴스룸
작성시간
2018-12-13
작성시간
업데이트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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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의미하는 영어 ‘technology’의 어원은 그리스어 ‘techne’이며, 이 말은 또 라틴어 ‘ars’의 어원이기도 하다. ‘ars’의 모습을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art’(예술)가 바로 ‘ars’에서 나왔다. 어형의 변화에서 기술과 예술이 한 갈래에서 나왔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체감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우리는 아주 높은 경지에 오른 기술자(가령 <생활의 달인>에 나올 법한)들의 현란한 솜씨를 보면 ‘예술이다!’라고 감탄하며, 한편으로는 예술가(가령 화가, 음악가, 작가 등 전통적인 개념의)들에게 기술적인 가르침을 기대하기도 한다. 기예(技藝)라는 말도 기술과 예술의 관계가 아주 밀접함을 보여 준다. 기술의 적용 범위가 날로 넓어지면서 ‘-tech’라는 조어도 자주 눈에 띈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때다.


기술과 예술은 형제다. (출처: SBS <생활의 달인> 방송화면)


재테크(財 + Tech)

보유한 자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행위를 말한다. 투자와 개념상 같은 말이다. 방식과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돼지저금통에 동전 넣는 것부터, 예금, 주식, 채권 같은 금융 상품 등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동안 광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을 비롯하여 경마, 카지노 등 사행성 짙은 방법도 재테크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투자와 투기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세금’과 ‘테크’를 합친 세테크 역시, 탈세와 절세를 구분하며 행해야 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은 투자의 금과옥조가 아니다. 사실 저 말의 이면은 ‘하이 리스크, 하이 로스’(High risk, High loss)라는 삶의 교훈이다. 즉, 리스크가 크면 그만큼 크게 잃을 수도 있으니 무리하게 욕심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많이 얻으려다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핀테크(Fin + Tech)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금융 서비스를 혁신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서비스들이 대표적이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 자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도 핀테크에 속한다. 막대한 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만큼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보안 문제는 핀테크 발전에 있어 최대 숙제다. 당장 본인 손에 있던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라. 온갖 정보와 내역이 담긴 스마트폰을 누군가 악용한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관여된 자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피해도 막대해지기 때문에, 금융기관, 기업, 정부 기구 등에는 더욱 철저한 보안 의식과 기술이 동시에 요청되는 상황이다.


4차, 5차, n차 산업에도 예술은 필요하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애드테크(Ad + Tech)

기술의 혁신은 마케팅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는데, 광고(ad)를 위한 데이터 활용, 타기팅, 플랫폼 등과 관련한 기술 전반을 애드테크라고 부른다. 기존에는 광고나 판매를 해도 담당자의 ‘감’이나 ‘경험’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면, 이제는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광고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우리가 인터넷, SNS 등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치는 광고들이 바로 그들이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분석하고 (리)타기팅한 결과인 것이다(가령, ‘당신이 좋아할 만한 페이지/광고’). 인간의 행동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하면 인간의 심리까지도 거의 정확히 읽을 날이 언젠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의할 것.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애드테크(를 비롯해 모든 ‘-테크’)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데이터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던가. 결국 수많은 데이터를 꿰는 것 역시 인간의 관점과 노력일 수밖에 없기(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에듀테크(Edu + Tech)

교육과 기술의 접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자들이 입을 모아 예견하듯, 교육산업은 격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혁신 기술의 도입이 있다. 선생님이 정성껏 판서하고 학생들이 부지런히 받아쓰는 교실 풍경은 어느덧 사제가 함께 헤드셋을 끼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넘나드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이제 학습지보다 태블릿이 편하다.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풍부한 콘텐츠로 학습할 수 있으며, 학습 패턴이나 수준 확인 등 데이터 관리에도 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에듀테크의 혁신은 학교의 물리적인 형태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일례로, 하버드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미네르바 스쿨은 강의실 없이 모든 수업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참고: 10년 뒤 대학은 어떤 모습일까). “2030년 전에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의 예측은 과연 들어맞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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