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진단평가 준비 및 후속조치 | 초등 평가 | 아이스크림 홈런
개학과 동시에 진행되는 기초학력진단평가가 궁금하거나 걱정되신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현실적인 이야기와 후속 조치와 같은 충고가 담겨있습니다.- 작성시간
- 2025-03-07

안녕하세요. 초등교사안쌤입니다.
아이들은 개학과 동시에 첫 주에 바로 평가를 보게 됩니다. 저학년은 당황스럽겠지만, 고학년들은 익숙해져 있을 거예요.
매년 시행하니까요. 바로 기초학력진단평가입니다.
학생들의 성적을 내기 위한 목적의 평가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학습을 잘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작년까지 배운 내용을,
그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학력이 잡혀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평가인거죠.
그만큼 난이도는 굉장히 낮습니다. 교사 기준도 아니고 학생들도 대다수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귀찮아하는 정도입니다.
그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부터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준비를 말씀드릴게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1.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알고 싶은 유형
위 유형에 해당된다면 별도의 평가 준비 및 시험 전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보통 단원평가가 있으면 전날까지 복습하며 문제집을 푸는데 그 과정을 생략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벼락치기의 효과는 단기간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로 인해 형성된 단기기억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점수에 만족하면 더더욱 해당 내용을 공부할 필요는 못 느끼게 되고요,
단 여기서 예외사항은 있습니다. 겨울방학부터 개학하기 전까지 복습한 것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방학은 당연히 이전 학기 복습을 통해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니까요.
정리하면 3월 개학하고나서는 현재 배우는 내용에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2. 시험 점수/평가 결과에 민감한 유형
시험을 치면 잘 쳤다/못 쳤다에 굉장히 민감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생 본인의 성향일 수도 있고, 결과에 반응하는 부모님의 영향일 수도 있어요.
더 심해질 경우,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학생도 있어요.
‘나는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할까?’ 등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학생이라면 개학 이후라도 공부를 하는 거예요.
이를 통해 ‘역시 나는 준비를 하니까 시험도 잘치네’라는 인식이 생기는 거죠.
그럼 여기서 쌓은 자신감으로 새학기 공부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아셔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정말정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부분인데,
많은 학교에서 이 기초학력진단평가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통과된 학생에 한해서는요.
물론 담임선생님들마다 교육관이 다르셔서 학생들에게 점수도 알려주고, 오답까지 함께 처리하는 분도 계시고요.
우리 학교/학급이 어떤지 잘 파악하셔야겠죠!
따라서 후속조치도 2가지 학생 유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당연히 첫 번째 유형은 기초학력 미달로 담임교사의 연락을 받게 되는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기준점수를 몇 점으로 잡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준 점수를 60점 전후로 잡는다고 가정한다면
20개 문제 중 12개 미만으로 맞힌 점수죠. 작년 학습 내용을요...
그렇다면 해당 학생들은 올해 수업에서도 절반 이상은 이해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마다(지역마다)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방과 후에 진행하는데 이 학생들은 무조건 학교 추가 교육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아이가 가기 싫어한다고 안 보내시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이 아이를 힘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남은 학교 수업시간이 최소 몇 년일텐데 계속 멍~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잖아요.
지금은 혼자 공부하거나 학원 다니는 효과보다는 옆에서 계속 붙잡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줄 누군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기준에 도달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리를 하게 됩니다.
수업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에도 꾸준히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1년 동안 학습 지원을 받으니
담임교사에게 연락오면 꼭꼭 보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기초학력 진단은 통과했지만, 학습결손이 많은 학생들입니다.
굳이 점수로 치자면 60점에서 80점 사이 학생들입니다.
기본적인 지식은 있고, 배운 내용도 적당히 기억하는 학생들입니다.
진단평가를 본 자녀에게 솔직하게 되돌아보라고 해주세요.
학생들은 내가 솔직하게 몇 개 정도 몰랐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과목이나 단원별로 수업시간에 이해하는 부분이 많지만, 중간중간 살짝씩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앞으로의 조치에 따라 옆에서 관리해주거나 학습 방법을 알게 되면 금방 성적 향상이 되는 학생들이 될 수도 있고,
‘공부 안 해도 7~80점은 되네?’라고 생각했다가 점점 격차가 벌어져서 포기하는 학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 80점대면 높은거 아닌가요?”라고 여쭤보실 수도 있을 거예요.
맞아요. 평소 학생들이 보는 단원평가에서 80점이면 준수하거나 우수한 성적이죠.
단, 이 시험은 그런 평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단원평가지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반응이 “아... 선생님 너무 어려워요”, “왜 이렇게 어렵게 냈어요”인데
진단평가지를 받으면 아무 말이 없거나 웃으면서 문제를 풉니다.
제가 진단평가지를 분석한 바로는 개념 자체를 있는 그대로 물어보는 문제가 많습니다. 개념을 풀어보고, 이 개념을 바탕으로 연산합니다.
일명 꼬아서 내는 문제, 치사하게 낸 문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 위주보다는 정확한 개념 확인과 연산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틀린 문제가 있다면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렇게 조치를 취해 준 학생과 단순히 기초학력 통과했다고 안심하는 학생과의 격차는 매년 벌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기초학력 진단평가 후속조치도 깔끔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하여 학년별 과목이나 구체적인 후속조치 방법, 복습 방법은 유튜브 초등교사안쌤 학습법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셔서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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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youtube_초등교사안쌤의 안상현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원고입니다.
안상현 선생님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네이버카페)에서 함께 공부하며, 초등분수/맞춤법 등의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